지난 주말 남편친구들과 가족모임으로 안면도를 다녀오는길에 게장백반이 유명한 식당이 군산에 있다고해서 부러 차를 돌려 계곡가든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유명세만큼이나 많은 손님으로 북적였고, 여기 저기 쌓여있는 빈그릇도, 치워지지 않은 테이블도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나온 음식은 다른 테이블과는 비교도 되지않을만큼 허술했고 왜그러냐는 질문에 죄송하단 말 한마디 없이 손님이 많아 찬이 떨어졌다며 이러다간 저녁손님도 못받겠다는 말이 다였습니다. 더욱 기가막힌것은 야채꽃게찜에서 죽은 파리가 나왔습니다. 어이가 없어 다시 종업원을 불러 얘기했더니 자기는 사장이 아니라며 사장한테 얘기하라고하더군요. 분명 그 남자는 방방마다 걸려있는 사진에 대표이사라고 써있었거든요. 다시 사장을 불렀을때도 없다는 말 뿐이었고 어떤 사과도 없었습니다. 20만원 가까이 나온 식대는 결코 작은것이 아니었습니다.(어른 7 아이4) 기대를 갖고 간 저희 일행은 이만 저만 실망이 아니었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사장이란 여자한테 그 얘기를 했는데 더욱 기가막혔습니다. 우선 사과가 먼저 아닌가요? 그깟 음식값 안받는것은 나중 문제가 아닌가요? 지난 여름 선유도 여행에서도 비싸고 부실한 식당 써비스에 실망이 컸던 우리 부부는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서야했습니다. 즐거운 여행 귀가길에 모두들 기분이 상할때로 상했고 가자고 권했던 친구도 면목이 없었던 것은 말할것도 없었습니다. 다시 안가면 그만이라고 스스로 위로해보았지만 상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우리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며 음식맛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친절함이 우선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