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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군산시립교향악단 제165회 정기연주회 [신년음악회 작품설명]

작성자 군산시립교향악단

작성일25.12.26

조회수3

첨부파일

콘서트 오페라란

 

콘서트 오페라는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와 중창, 합창을 중심으로 음악적 감동을 전달하는 공연 형식입니다. 

무대장치와 연기, 의상은 최소화하고, 오케스트라 연주와 성악가들의 노래에 집중해 작품의 드라마와 감정을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라 트라비아타] 콘서트 오페라는 베르디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과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을 음악으로 압축해, 오페라의 핵시 매력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19세기 파리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비극적 사랑 이야기로, 인간의 진실한 감정과 사회적 편견, 그리고 희생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오페라는 화려한 외형 속에 감춰진 인간 내면의 고독과 사랑을 본질을 음악으로 깊이 있게 표현하며,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작품의 문을 여는 [전주곡]은 매우 섬세하고 내밀한 분위기로 시작된다. 음악으로 연주되는 현악기의 선율은 주인공 비올레타의 연약한 육체와 비극적인 운명을 암시하며, 오페라 전반에 흐르는 슬픔과 사랑의 주제를 미리 제시한다. 겉으로는 화려한 사교계의 여인이지만, 그 이면에 감춰진 고독과 죽음을 예고하는 듯한 이 전주곡은 관객으로 하여금 단순한 연애 이야기가 아닌 깊은 인간 드라마가 펼쳐질 것임을 느끼게 한다.

 

1막에서 등장하는 [축배의 노래]는 라트라비아타를 대표하는 곡으로, 파리 사교계의 화려함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비올레타의 살롱에서 열린 파티 장면에서 알프레도와 비올레타, 그리고 손님들이 함께 부르는 이 노래는 인생의 즐거움과 순간의 행복을 찬미한다. 경쾌한 리듬과 밝은 선율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동시에 두 주인공이 서로를 인식하고 관계가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이 장면은 표면적으로는 즐겁고 밝지만, 그 이면에는 덧없는 쾌락과 곧 닥쳐올 비극을 대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어지는 [이중창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날]에서는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에게 자신의 진실한 사랑을 고백한다. 알프레도는 처음 비올레타를 보았던 순간을 회상하며,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노래한다. 이 곡은 화려한 파티의 소음 속에서 벗어나 두 사람의 감정이 오롯이 드러나는 순간으로, 알프레도의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과 이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러운 비올레타의 마음이 섬세하게 교차한다. 이중창의 부드러운 선율은 두 사람의 사랑이 단순한 유희가 아닌 진심임을 임시한다. 

 

이후 비올레타는 혼자 남아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게 되며 [아리아 이상해...아 그이인가]를 통해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에 대한 설렘과 혼란을 노래한다. 늘 자유롭고 가벼운 관계만을 유지해 온 그녀에게 알프레도의 진심은 낯설고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아라아에서 비올레타는 자신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인간적인 연약함과 소망을 드러낸다. 그러나 곧이어 이어지는 [불타는 나의 마음]에서는 다시금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출한다. 화려하고 기교적인 선율 속에는 자유를 향한 외침과 동시에 사랑을 두려워하는 비올레타의 내적 갈등이 담겨 있다. 이 장면은 비올레타라는 인물의 복합적인 성격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2막에서는 사랑을 선택한 비올레타와 알프레도가 파리를 떠나 조용한 시골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등장해 비올레타에게 이별을 요구하고, 이후 알프레도에게 부르는 바리톤 아리아 [내 고향 프로벤자]은 작품 속에서 중요한 도덕적. 정서적 갈등을 담고 있다. 제르몽은 아들에게 고향의 평화로운 풍경과 가족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며, 비올레타와의 관계가 가문과 여동생의 결혼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득한다. 이 아라아는 엄격한 아버지의 권위 속에 담긴 인간적인 애정과 책임감을 도시에 표현하며, 알프레도의 내적 갈등을 깊이 있게 드러낸다. 

 

마지막 3막에서 등장하는 이중창 [파리를 떠나서]는 작품 전체에서 가장 애절하고 서정적인 장면 중 하나이다. 병으로 죽음을 앞둔 비올레타와 다시 돌아온 알프레도가 함께 부르는 이 노래는, 파리를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는 희망을 담고 있다. 그러나 관객은 이미 이 꿈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이중창은 더욱 깊은 비극성을 띤다. 잔잔하고 따뜻한 선율 속에는 사랑의 재회와 동시에 이별이 예고되어 있으며, 인간의 희망과 현실의 잔혹함이 대비된다. 

 

[라 트라비아타]의 이러한 음악들은 각각 독립적인 명곡이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비올레타의 삶과 사랑, 그리고 희생이라는 하나의 큰 서사를 촘촘히 엮어낸다. 베르디는 화려한 선율과 극적인 구성 속에 인간의 진실한 감정을 담아내며,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회는 개인의 행복을 어디까지 허용하는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이 작품은 단순한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넘어, 시대를 초월한 인간 드라마로서 오늘날까지도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휘 (이명근 상임지휘자)

해설 (허철)

소프라노 (구은경) 

테너 (강훈) 

바리톤 (허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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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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